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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의 삶과 지혜 녹아있는 전통주 복원 ‘가속도’

    조상의 삶과 지혜 녹아있는 전통주 복원 ‘가속도’

    [앵커]

    고문헌에 전해 내려오던 전통주를 복원해 산업화하는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쓰는 데다 맛도 좋아 인기가 좋은데요.

    전통주 복원작업 어디까지 왔는지 백도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술잔에 비친 까마귀가 노랗게 보일 정도로 고운 황색이라는 뜻의 아황주입니다.

    궁중에서 사시사철 빚어 마시던 고급 전통주로 깔끔한 단맛이 그만입니다.

    쌀로 밑술을 만들고 다시 덧술을 해 만든 청주인 녹파주.

    맑고 깨끗한 선비의 지조가 서려있는 술로, 고려에서 조선시대의 귀족층이 널리 마셨습니다.

    고문헌 속에만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수백년 전통의 우리 술들입니다.

    농촌진흥청이 복원한 전통주는 이밖에도 서민층이 즐겨 마셨다던 삼일주와 향기가 좋아 삼키기가 아깝다는 뜻의 석탄주 등 10가지가 넘습니다.

    전통주의 맥을 잇기 위해 고문헌에 나와있는 제조법을 그대로 살린 전통 약주입니다.

    <최한석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조선시대나 고려 말에 즐기던 술로 우리 조상들이 매우 좋아했던 것이고, 가족들이 모여서 충분히 화합을 유도할 수 있는 그러한 술로 생각합니다.”

    대부분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은 데다 알코올 도수도 적당해 젊은이들도 좋아합니다.

    특히 우리 땅에서 난 재료로 만들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데도 한 몫 할 전망입니다.

    우리 조상의 삶과 지혜가 녹아있는 전통주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산업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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