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

    “전통주 산업 ‘연구-현장’ 이어줄 컨트롤타워 설치해야”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정부기관 진행 연구·기술개발
    현장의 요구와 간극 커
    연계성도 부족 ‘연결고리’ 필요

    현장과제 연구 비중 높이고
    ‘술산업진흥원’ 재추진 등 촉구

    전통주 산업 발전을 위해선 연구기관에서 진행한 연구가 현장까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설치·운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충북 오송에 위치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세종사무소에서 ‘전통주 기술개발·보급·품질향상’을 주제로 ‘2022년 전통주 산업발전 포럼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종합토론에서는 국내 전통주 연구와 기술개발에 대한 산업 현장의 평가와 제안 등이 주를 이뤘다. 전통주 산업 현장에서는 현재 정부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통주 연구 및 기술개발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과 간극이 크고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며 중간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의 설치와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성호 한국전통민속주협회 회장은 “정부기관에서 진행하는 전통주 연구가 실제 현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며 “전통주 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기관과 제조업체를 이어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연구기관이 기초·원천연구에 집중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과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따라서 현장과제 연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정욱 한국와인생산자협회 총무이사는 “국내 전통주 연구기관들은 인원과 예산 부족으로 기초연구나 당면과제에 급급한 반면 현장의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현장과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통주 연구와 관련된 컨트롤타워를 세워 업체의 규모에 따라 세부적이고 집중적으로 현장 연구와 접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주 연구 및 기술개발과 현장 접목을 위해 과거 제2차 전통주산업 발전 기본계획에 포함 됐지만 아쉽게 진행되지 못했던 한국술산업진흥원(가칭)의 설립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박사는 “과거에 정부와 민간이 전통주 연구와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깨닫고 한국술산업진흥원을 설립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논의를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된 적이 있다”며 “국내 전통주 산업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한국술산업진흥원 설립을 정부와 업계가 나서서 추진해야 하고, 당장 만드는 게 힘들다면 기존의 기관을 선정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R&D 투자가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있고, 향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컨트롤타워 설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용형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사무관은 “R&D 관련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이상과 현실과 간극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정부는 전통주 연구 개발과 관련해 괴리를 줄이고 예산을 잘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많은 분들이 전통주 R&D와 관련해 컨트롤타워 설치와 운영을 강조했는데, 이를 가동한다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 든다.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기존의 제주 주류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