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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한 잔 분량씩 포장된 전통주 판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통주 매장 우리술방(사진=신세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004170)백화점은 전통주 매장인 ‘우리 술방’에서 한잔 용량(187ml)으로 개별 포장된 전통주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신세계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한 컵 전통주는 ‘산내울 사과주’, ‘산내울 오미자주’, ‘부안 참복분자주’, ‘부안 해풍오디주’ 등이다.

    한 컵당 가격은 4000원에서 6000원선으로 같은 제품을 병으로 구입할 때보다 부담을 줄였다.

    또, 원하는 수량(컵수)이 많더라도 이동 시 편리함을 위해 최대 5컵을 위로 쌓을 수 있게 패키지도 고안했다.

    최근 와인과 전통주 용량이 점점 작아지면서 백화점 주류매장 구성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와인매장 구성을 살펴보면 750ml 용량의 와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절반 용량인 375ml짜리 와인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한잔 용량으로 낱개 포장된 와인도 출시돼 젊은 층과 혼술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전통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매장 ‘우리술방’에는 진열된 제품 중 375ml 이하의 소용량 전통주가 품목 수 기준으로 40% 가량 차지하고 있다.

    처음 전통주 매장을 연 2013년에는 매장에 진열된 소용량 전통주가 20% 남짓으로 5년새 2배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대표 전통주를 100ml 정도씩만 담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다양한 품목을 즐길 수 있는 미니어처 세트도 등장했다.

    주류들의 용량이 점점 적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층이 점점 낮아지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2013년에는 주류 매출 비중이 40대가 33%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30대 매출 비중이 40% 가까이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동시에 20대 매출 비중도 많이 올라 10%에 육박했다.

    20·30대 매출 비중을 합하면 전체 매출의 절반인 50%에 달한다.

    특히 375ml 이하의 소용량 주류 제품의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예전에는 750ml짜리 와인이나 전통주를 가져갈만한 술자리도 많고 삼삼오오 지인들과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용량이었지만, 지금은 연인이나 친구 혹은 혼자서도 술을 즐기는 젊은층들 중심으로 소용량 주류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혼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750ml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마시다 남은 술을 보관하는 것도 귀찮기 때문에 애초에 작은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다.

    조은식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과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이 있으면 해당 와인을 용량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 중심으로 소용량으로 다양한 품목을 즐기려는 수요가 많다”며 “특히 20·30대는 식사와 함께 가볍게 마시거나 한강 등 나들이 갈때 적합한 소용량 주류를 찾는 수요가 많아 처음으로 한 컵 전통주를 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