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용 해운대 그랜드호텔 총지배인이 한식당 ‘비스트로 한’의 인기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이곳의 칭찬 포인트 중 하나는 한식과 훌륭하게 어우러지는 전통주를 내놓는 점이다. 서 총지배인은 “한식당이므로 한식과 가장 좋은 궁합을 보일 수 있는 술은 전통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송절주, 자주, 사시통음주, 청감주 4가지로 구성된 ‘법고창신’을 마련해 우리 술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술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이야기, 역사가 담겨 있다. 법고창신 중 사시통음주는 사시사철 벗과 통하며 즐긴다는 조선 시대 명주인데 그 이름에 담긴 의미부터 남다르다”며 우리 음식과 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스트로 한의 또 다른 강점은 한식의 정통성은 살리되 고객이 접하는 플레이팅이나 요리 기법은 서양 요리를 접목해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서 총지배인은 “우리 호텔은 마이스 관련 행사를 활발하게 유치해 외국 고객의 방문이 잦다. 이들이 비스트로 한의 세련된 한식을 접한다면 한식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기회가 된다”며 한식당이 호텔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스트로 한은 지난해 3월에 문을 열었는데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이 20%나 올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우리 호텔은 월드 와이드 체인이 아니라 지역에 기반을 둔 호텔이다. 그런 만큼 식재료도 지역성을 살리면서 기준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맞추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3개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블루리본을 3개 받은 레스토랑은 국내에선 20여 곳에 불과하다. 서 총지배인은 경력 29년의 호텔리어로 2014년 취임 전에는 캄보디아 로얄 드래곤 호텔 총지배인, 리츠 칼튼 호텔 객실 수석팀장 등을 역임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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