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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주업계, 젊은 층과 눈높이 마케팅 활발
    전통주업계, 젊은 층과 눈높이 마케팅 활발

    ▲서울탁주가 서울장수생막걸리 홍보를 위해 기획한 동영상이 SNS 상에서 286만 회를 넘는 합산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딩고푸드 ‘흥미딘딘-딘쌤트롸이-장수생막걸리 절대 안주를 찾아라’ 편 영상 캡쳐장면.(사진=서울탁주)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전통주업계가 상호 경쟁이 아닌 생존에 주력하며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케팅 채널을 다양화 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시장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전통주 시장은 201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주 시장규모는 3012억원(2014년 기준, 농림축산식품부)으로 3조원에 육박하는 맥주시장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연간 성장률도 1.9%에 불과하다. 

    이에 전통주 업계는 ‘생존’을 위한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이달 중순부터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도 전통주를 살 수 있게 된다. 다른 주류의 통신판매는 엄격하게 금지된 상태에서 전통주에 관한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11번가는 이달 중순부터 전통주를 판매키로 하고 주류 카테고리 신설, 성인인증 강화 등 사이트 정비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베이코리아 역시 전통주 제조업자들에게 판매와 관련된 교육을 하는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11번가와 G마켓 등은 주요 전통주 사업자가 관할 세무서 등으로부터 판매승인을 받는 대로 전통주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주류 고시 및 주세사무처리규정’을 개정해 지난 1일부터 일반 상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전통주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소비자 접점이 넓은 대형 오픈마켓들이 뛰어들면서 전통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순당은 2030세대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과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쌀 바나나’와 ‘쌀 복숭아’, ‘쌀 크림치즈’ 등을 출시하며 시장에 좋은 반응을 얻은 가운데 최근에는 우리 술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3종을 개발, 선보이고 있다. 칵테일 3종은 제품명도 ‘긴파람 큰한소리에’, ‘발그레 도화가 오르니’, ‘고이접어 나빌레라’ 등 젊은 층에서 흥미를 느끼도록 개발했다. 

    이외에도 올 여름 기대작 영화인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연계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막걸리 업계에서는 막걸리를 소재로 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SNS 상에서 화제몰이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시장은 2012년 39만 3354킬로리터(kl)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 소비층은 5060세대가 최상위를 형성하고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소비가 둔화되는 역삼각형 구조라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2030세대 젊은층 공략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울탁주제조협회(이하 서울탁주)는 2030 세대의 막걸리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높임으로써 이들이 막걸리에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서울장수생막걸리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은 지금까지 총 5편이 게재됐으며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연예인, 방송인들과 협업으로 제작됐다. 

    또한 이번 캠페인은 막걸리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 탁주 관계자는 "막걸리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2030세대의 젊은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우리 고유의 전통 탁주인 막걸리에 대한 젊은층들의 관심과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