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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주산업 되살릴 구원투수 ‘찾아가는 양조장’
    찾아가는 양조장인 경북 울진술도가에서 국내외 체험객들이 전통주를 맛보고 있다.

    인지도 상승효과 탁월…지역특산물로 술 빚는 체험 인기

    영천·평택·울주 등 34곳 운영 농식품부, 홍보콘텐츠 등 지원
     



    ‘찾아가는 양조장’은 침체에 빠진 전통주산업을 되살릴 구원투수로 꼽힌다. 찾아가는 양조장이란 농촌에서 지역농산물을 사용해 품질 좋은 전통주를 빚는 곳이다. 단순히 술만 만들어서는 안되며, 양조장시설에 역사성이 있어야 하고 체험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통주산업을 관광 등이 결합된 ‘6차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2013년부터 찾아가는 양조장을 선정하고 있다. 최근 고도리와이너리(경북 영천)·밝은세상녹색영농조합법인(경기 평택)·복순도가(울산 울주)·제주고소리술익는집(제주 제주시) 등 4곳이 추가로 선정돼 모두 34곳으로 늘었다.

    고도리와이너리는 <청수>(양조 전용 포도 품종)와 <거봉>으로 복숭아향이 감도는 화이트와인을, 복순도가는 지역쌀로 샴페인처럼 탄산이 강한 막걸리를 만든다. 밝은세상녹색영농조합법인은 지역쌀로 막걸리를 빚고, 제주고소리술익는집은 제주도 향토 소주인 고소리술을 내린다.

    농식품부는 이들 양조장에 대해 체험·관광이 가능하도록 환경개선, 술 품질관리, 홍보, 스토리텔링 개발 등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 선정된 양조장에는 전문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영향력 있는 맛·여행 전문매체를 활용한 홍보, 특급 호텔 프로모션 및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한 국내외 홍보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양조장들은 선정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선정 1년 차의 매출 증가율은 10.2%다. 이후에도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선정 2년 차에 29.6%, 3년 차 15.3%, 4년 차 52.1%에 달한다. 찾아가는 양조장 1호인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의 경우 4800명 수준이던 체험·관광객수가 1만2000여명으로 늘었고 매출액은 30%가량 신장했다. 2014년 선정된 예산사과와인(주)의 경우 해마다 내외국인 관광객 3만여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출이나 방문객이 증가한 것도 중요하지만 양조장에서 체험 등을 통해 전통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 또한 큰 성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술과 지역명소, 음식을 연계한 전략적인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