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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전통주 개발하고 농업벤처 창업하는 국립대생들

    지역전통주 개발하고 농업벤처 창업하는 국립대생들

    김태훈 기자
    강원대 누룩연구소 연구진이 균주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강원대 제공

    강원대 누룩연구소 연구진이 균주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강원대 제공

    지난해 1월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 강원대 누룩연구소는 효모 2만2000점, 유산균 8000점 등 3만2000점이 넘는 균주를 개발해 지역 전통주 산업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연구소가 개발한 우수한 종균은 지역 토종기업은 물론, 맥주 자가주조용 기기를 판매하는 대형 가전업체까지 협업에 나서게 할 만큼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톡톡히 도움을 줬다.

    농식품 벤처창업을 꿈꾸는 예비농부들을 위한 모의창업 플랫폼 ‘창농팜’을 운영하는 한경대 역시 지역과 함께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경기도민 중 귀농·창업 의지가 뚜렷한 희망자를 선발해 전문 농업경영인 멘토의 도움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재배·생산·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14일 교육부와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는 오는 18~19일 대전 호텔ICC에서 ‘2022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 포럼’을 열고 이처럼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대학은 물론 지역의 혁신까지 이끈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국립대학이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자율적인 혁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1주기 사업이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포럼에서는 그간 사업의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1월 개편안이 확정되면 시행할 2주기 사업의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국립대 학생에 대한 교육투자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육성사업이 당초의 취지를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전국의 38개 국립대에 2018년 연간 800억원씩 지원되던 예산도 점차 늘어나 지난해엔 연간 1500억원이 투입됐다. 그 결과 국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사업 시작 전인 2017년 1158만원에서 2020년 1677만원으로 13.2% 상승했다.


    포럼에서는 강원대와 한경대를 비롯해 지역사회 기여와 기초보호학문 육성, 산학협력 연계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5개 대학이 사업을 운영해온 사례를 발표한다. 아울러 국립대학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가 함께 그간의 사업이 이뤄낸 성과는 물론 한계 역시 점검해 2주기 사업 설계를 위한 발전모형을 논의한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지방대학 지원 관련 국정과제와 결부시켜 추가적인 재정지원 방안 여부도 이 자리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주기 사업기간은 전기 2년 후 중간평가를 거쳐 후기 3년, 도합 5년 동안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원과 사업기간 등은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