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판매·온라인유통·소비자인식변화 등 영향
내년부터 '제3차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 시행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김동휘 기자] 2017년 이후 성장세를 이어온 전통주시장 규모가 올해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주류시장은 2017년 9조2437억원 규모에서 2020년 8조7995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반면 전통주시장은 2017년 4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627억원 규모로 약 157% 성장했다.


전통주 음용장소 비중은 지난해 기준 59.9%가 집, 32.9%가 식당·주점 등 업소 7.2%가 편의점, 공원 등 기타장소였다. 또한 전통주 구입장소는 2019년 대형할인점 47.2% 편의점 11.6%에서 지난해에는 대형할인점 41.2% 편의점이 28.0%를 차지했다.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이 전통주 신상품을 판매하며 인기를 끈 영향이다.

전통주를 향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다. 전통주는 친숙한 네이밍과 감각적인 라벨 디자인 등으로 기존 수요층을 넘어 MZ세대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전통주시장의 성장세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 3월 출시된 ‘원소주’가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총 13만병 이상 팔렸다. 특히 원소주는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통주로 분류돼 지난달부터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원소주의 판매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전통주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제3차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에 새로운 전통주 분류 기준을 담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제3차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시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통주의 기준이 새로 정립되고 전통주시장 활성화 방안이 적용된다”며 “그렇게 되면 전통주시장은 지금보다 더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