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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주=어르신만 먹는 술?

    ◆ 전통주 = 어르신만 먹는 술?
    '전통주'하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어르신들만 먹는 술? 비싼 술? 이런 전통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전통주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이 '독특하고 트렌디한 술'이란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갑자기 전통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이후 전통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오프라인과 우체국 쇼핑몰, 제조자 사이트 등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던 전통주는 국세청의 '주류 고시 및 주세 사무 처리 규정'의 개정으로 일반 상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가 허용됐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젊은 층은 온라인에서 전통주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고, 그 결과 소비까지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 20~30대 여성이 즐겨 찾는 전통주

    지난해 7~12월 기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전통주를 구매한 소비자를 분석했습니다. 20~30대 성별 구매 비중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전통주를 더 많이 찾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20~30대 여성의 전통주 구매 비중은 49.7%로 절반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20~30대 비중이 36.1%로 여성보다 낮았습니다. 

    전통주가 2030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는 '전통주는 올드하다'라는 인식을 깬 술이 최근 많이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전통주 패키지 디자인을 보면 독특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많이 씁니다. 거기에 다양한 맛을 더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 전통주는 인사동? 강남, 홍대에서 마셔요!

    왠지 전통주는 인사동 종로 등 한국 전통이 깃든 곳에서만 마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SNS에 언급된 전통주 키워드를 분석했더니 강남, 홍대 등 젊은 층이 일상적으로 자주 찾는 장소에서 전통주를 즐기고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SNS를 통해 전통주를 많이 언급한 장소 1위는 농식품부가 운영하고 있는 전통주 갤러리였고 2위는 한국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사동이었습니다. 지난해엔 강남이 1위로 올라섰고 홍대, 이태원 등 젊은 층이 자주 가는 장소가 순위에 들었습니다. 

    강남 홍대 이태원이 전통주 키워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전통주에 대한 인식은 명절에만 마시는 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프리미엄, 맛있는 술을 즐기려는 젊은 층의 술 소비 트렌드는 전통주 소비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전통주는 젊은 층 사이에서 독특하고 트렌디한 술로 자리 잡았고, 자연스럽게 젊은 층이 자주 가는 곳에 전통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늘어났습니다. 


    ◆ 전통주 중 증류주가 가장 좋아요 

    젊은 층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전통주는 증류식 소주와 일반증류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주 온라인 판매로 젊은 층의 전통주 소비가 높아짐에 따라 증류주 판매 상승에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TV 프로그램에서 전통주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무형문화재나 명인이 만든 증류식 전통 소주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해 증류주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FARM 인턴 김다현
    자료제공 =  농식품부 정보통계정책담당관실, 농정원, 빅데이터센터
    nong-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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